마지노선, 우리가 어떤 일에 있어서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어떠한 상황이 처했을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설날 이후로 한 달간 드디어 다이어트의 마지노선에 도달했습니다. 2020년 12월 31일까지 70키로가 되기 위해서는 매주 0.4 kg씩 감량하면 됩니다. 9주 차에는 84.1 kg까지 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5주차부터 체중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서 9주 차인 지금 딱 84.1 kg에 도달했습니다. 10주 차에는 83.7 kg까지 빼지 않으면, 그다음 주에는 더 많은 체중을 빼야 합니다. 무리가 되기 시작하면, 이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힘들겠죠.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사정으로, 또 바쁜 일상으로 8주 차, 9주 차는 식단을 거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제가 목표로 잡았던 목표 점수 9.5점을 지..
우리나라에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명절이 두 개 있습니다. 바로, 설날과 추석입니다. 새해에 맞이하는 신정애는 좀 덜하지만 구정이나 추석에는 오랜만에 집안 친척들이 모두 모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명절은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오랜만에 찾아뵙는 어른들 앞에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샐러드와 닭가슴살을 따로 꺼내놓고 먹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기색만 보여도 사촌에 팔촌 어르신까지 한 소리하실 텐데 그걸 어떻게 견디겠어요. 집안 어른들의 한소리가 아니더라도, 잔치 분위기에서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무조건 참으라고 하는 것도 곤욕일 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명절에 다이어트 흐름을 깨지 않기 위해서는 적당히 먹어야 하는데, 맛있는 음식들을 적당히 먹는 것도 쉽지 않..
"다이어트는 언제나 괴롭다." "다이어트는 참고 인내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고통을 전제로 한다." 다이어트에 관해 검색을 해보면, 다이어트의 고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다양한 뉴스나 포스팅, 유튜브 동영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다이어트는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나,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동기 부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다이어트는 고통스러운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면 거창하게 일기장에 목표를 쓰고, 주변에 다이어트를 시작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고통을 이겨낼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다이어트 프로젝트 를 시작하면서 "다이어트는 고통스러운 것이다"라는 생각을 완..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쪄"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쪄"라는 이야기는 한 번씩 들어보거나, 또는 해본 적이 있을 거예요. 이 말을 정말로 물만 먹어서 살이 찐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닐 거예요. 아마 나름대로 식사조절을 하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보다 적게 먹고 있음에도, 최대한 참아가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에도 살이 잘 빠지지 않거나, 오히려 살이 찌는 분들이 이런 표현을 쓰실 겁니다. 엄청나게 많은 음식을 먹음에도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하는 푸드파이터나 먹방 BJ처럼, 반대로 아주 조금 먹어도 남들보다 살이 더 잘 찌는 체질을 가지는 사람이 어딘가에 분명히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중 대다수는 평균 범위 안에 있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당연히 살이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 왜..
여러분이 어떤 병에 걸려서 병원에 갔다고 생각해볼게요. 그 병은 먹는 걸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각종 합병증으로 목숨을 위협하는 병입니다. 병원에 가봐도 난치병이라서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앞에 앉아 계신 의사 선생님도 굳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이 병은 환자분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짐작하셨듯이 이 병의 이름은 바로 "비만"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비만"은 정말 질병에 해당합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장기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했습니다. 비만은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됩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안내하는 건강 정보를 보면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 질환, 불임증, 성욕감퇴, 우울증, 퇴행성 관..
저는 천천히 살 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면 천천히 살을 빼기 위해 준비물이 뭐가 필요할까요? 저탄고지를 할 때는 삼겹살도 잔뜩 사고, 좋은 품질의 버터, 방탄커피를 위한 MCT 오일도 구매했습니다. 작년에 PT를 받을 때는 훨씬 더 큰돈을 썼습니다. 천천히 살을 빼는 것의 가장 좋은 점은 준비할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의 핵심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지속 가능할 것입니다. 운동복과 운동화도 지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닭가슴살과 고구마를 시킬 필요도 없습니다. 새로운 운동을 끊을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상태를 적을 종이와 펜, 그리고 체중계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네. 준비물은 이게 끝입니다. 종이와 ..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백전불태) 라는 말을 알고계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나 "지피지기 백전불패"로 알고 계실겁니다. 중국 전국시대 병법서인 『손자』에는 라 하여,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고 하였는데, 근래에는 "백전백승"이나 "백전불패"로 알려져 있습니다. 살을 빼는 것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적인 "비만"을 이기려면 "비만"에 대해서만 알아야 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신가요? 우리는 생각보다 본인 자신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었을 때 체중이 변화하는지 모릅니다. 치킨이 몇 칼로리이고, 케이크 한 조각이 몇 칼로리인지는 알더라도,..
사무직 남성. 만 37세. 키 170 cm. 2021년 1월 1일 기준으로 87.1 kg. 이게 바로 저입니다. 초등학교를 지나 점점 살이 쪄서,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95kg로 별명이 “0.1 톤”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70 kg ~ 90 kg의 체중을 왔다 갔다 했어요. 주로 80 kg 중반이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말하는 고무줄 체중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종 제가 먹는 걸 본 다른 사람들도 "너처럼 먹는데 왜 살이 찌냐?"라고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왜 전 살이 이렇게 찌는 걸까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