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십중팔구 커버나 폴리오뿐만 아니라 애플펜슬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특히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강의를 듣거나, 필기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애플펜슬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죠.
2021년 2월 16일자로 미국에서 애플펜슬에 대한 새로운 특허가 등록되었습니다. 특허등록번호는 US 10,921,907 입니다. 이 특허의 원문이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이번에 등록받은 애플의 애플펜슬 관련 특허의 제목은 <교환 가능한 모듈이있는 다목적 스타일러스(Multipurpose stylus with exchangeable modules)>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펜슬을 단순히 펜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체가능한 모듈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팁 부분만 교체가능한 것을 예상했었는데, 특허를 열어보니 팁 모듈뿐만 아니라 엔드모듈도 교체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팁모듈의 경우에는 종래와 같이 필기용 스타일러 펜촉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접촉 센서, 정전용량 센서, 터치 센서, 카메라, 압전 센서, 압력 센서 또는 포토다이오드 모듈로 교체 가능합니다. 접촉센서나 정전용량 센서, 터치센서, 압전센서 등은 필기를 감지하는 다양한 수단을 기재한 것으로 보이며, 레이저 포인터로도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팁모듈과 관련하여 조금 관심이 가는 부분은 카메라가 설치되는 것인데요. 카메라를 이용하여 라인 스캔 기능이 구현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책을 읽다가 원하는 부분에 카메라 모듈을 설치한 애플팬슬을 그어주면 그 부분의 문장을 읽어서 전송해주는 기능이 구현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엔드모듈의 경우에는 단순히 충전 단자를 덮는 덮개가 아니라, 방향 검출기,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생체 인식 판독기, 디스플레이, 스위치, 버튼, 스피커, 나침반, 마이크, 카메라 또는 음성 코일 모듈로 교체 가능합니다. 엔드모듈은 통해 애플펜슬은 녹음기나 마이크도 될 수 있고, 어떤 방향을 지시하는 용도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자이로스코프나 가속도계가 엔드모듈로 설치될 경우에는 펜의 움직임을 감지한 제스쳐 기능이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버튼을 누른 상태로 애플펜슬을 움직이면, 그에 따라 프리젠테이션이 넘어간다던가 하는 기능을 예상해볼 수 있겠네요.
이런 제스쳐 기능을 통해 하나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다른 기기로 데이터를 이동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펜으로 한쪽의 아이패드를 지시하고, 버튼을 누른상태로 다른 위치의 아이맥을 가리키면 데이터가 이동하는 것이죠. 에어드랍(AIR DROP) 기능이 구현되거나, 화면 공유 같은 것들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에 등록된 애플의 특허는 2017년 8월 7일에 출원되었던 것입니다. 3년이라는 넘는 시간동안 많은 것들이 변했겠지만, 그래도 애플펜슬 3세대에 구현되면 좋겠다는 기능들이 몇 가지 보입니다. 항상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이 애플펜슬 3세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FIN-
Written by 변리사 장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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