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다이어트 <1> 시작하며


    사무직 남성. 만 37세. 키 170 cm. 2021년 1월 1일 기준으로 87.1 kg. 이게 바로 저입니다. 

     

    <2021.1.1. 나의 상태>

     


    초등학교를 지나 점점 살이 쪄서,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95kg로 별명이 “0.1 톤”이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70 kg ~ 90 kg의 체중을 왔다 갔다 했어요. 주로 80 kg 중반이었습니다. 주위에서 흔히 말하는 고무줄 체중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종 제가 먹는 걸 본 다른 사람들도 "너처럼 먹는데 왜 살이 찌냐?"라고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왜 전 살이 이렇게 찌는 걸까요?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페루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인도의 타지마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멕시코의 치첸 이트사,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이라는데 여기에 제 이야기도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

     

    “한 번도 다이어트를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다이어트를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저도 20년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살 빠지는 주사를 맞아본 적도 있고, 살 빼주는 센터에 가본 적도 있고, 헬스장에 가서 고액의 PT도 받아봤습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는 실패였고, 성공한 다이어트도 3개월 이상 유지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유일하게 성공이라고 말할만한 다이어트는 군대에서 63 kg까지 뺐던 것이네요. 그래도 군대에서 1년 넘게 이 체중을 유지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조차도 전역 후 6개월이 지나 다시 70 kg를 지나, 그다음 해에는 80kg을 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였습니다.

     

     

    2018년에 했던 다이어트는 “저탄고지” 였습니다. 저에게 저탄고지는 기적이었습니다. 주로 삼겹살을 구워서, 그 기름에 계란 프라이를 튀기고, 샐러드에 올리브유를 듬뿍 뿌려서 먹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85 kg에서 77kg까지 빠지더군요. 삼겹살을 마음껏 먹으면서 체중이 줄어들다니 신세계였어요. 아니 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저탄고지”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이었습니다. 적어도 모자란 제 의지로는 불가능했습니다. 가끔 한번 하는 회식이 패턴을 무너트렸습니다. "All or Nothing" 한번 무너진 패턴은 다시 보수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시 85 kg이 되었습니다.

     

     

    <2019년의 다이어트 결과>

     

     

    2019년에는 큰 마음을 먹었어요.

     

    "먹는 것만으로는 체중을 조절할 수 없으니 운동을 해보자!"

     

    헬스장에 가서 PT를 등록했습니다. 내친 김에 헬스장에서 하는 작은 대회도 신청했습니다. 닭가슴살을 위주로 먹으면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갔습니다. 동기 부여도 되고, 몸이 변하는 것을 보니 재미도 있었습니다. 2달도 걸리지 않아서 12 kg을 감량했습니다. 나름 대회에서 상도 받았습니다. 

     

     

    <2019년 6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의 체중변화>

     

    하지만 사람이 닭가슴살만 먹고 살수는 없잖아요? 대회가 끝나고 일반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근육을 키워야 기초대사량이 높아져서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체질로 바뀔 테니,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벌크업이 꼭 필요했습니다. 한 며칠은 탄력을 받아서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고 또 며칠 뒤에는 일이 바빠서 운동을 점점 가지 못했어요. 연말에는 너무 바빠서 운동을 거의 가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음식은 벌크업을 위해 열심히 먹었죠. 네. 다시 요요가 왔습니다. 

     

     

    <2019년 6월부터 2020년 12월 까지 체중변화. 87.1kg으로 2021년을 맞이했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이 세상을 덮쳤습니다. 잠시 유지될 것 같던 체중은 계속해서 우상향하더군요. 이제는 인정해야 했습니다. 전 단기적인 다이어트로는 살을 뺄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전 천천히 살 빼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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