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직접 구입한 제품에 관한 구매후기입니다.
원래 청소기로 무선청소기인 다이슨 V10을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한 2년 정도 잘 사용하고 있다가, 이번에 다이슨 청소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새롭게 청소기를 구매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다이슨 청소기로 계속 구매해서 사용할 의사도 있었으나, 삼성이나 엘지에서도 이제 괜찮은 무선청소기가 나오는 것 같아서 근처 이마트에서 제품들을 사용해봤습니다.
직접 만져보니 삼성에서 나온 제트 청소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하면 비교적 자주 먼지통을 비워야 하는데, 비울때마다 미세한 먼지들이 날리는 것이 곤욕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청정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적어도 먼지통을 바꾸면서 먼지를 마셔야 할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참고로 제트 2.0 의 "2.0"의 의미가 바로 청소기 + 청정스테이션이라는 의미더군요.
구성
본체(청소기)+거치대+청소기 헤드(물걸래 포함 총 3개)+청정스테이션
제품을 주문하고 3~4일 정도 후에 제트 2.0을 받았습니다. 삼성에서 직접 기사님이 오셔서 설치를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다이슨은 그냥 청소기만 보내줬었는데, 청소기도 설치해주고 가는 것이 인상 깊긴 하더군요.
다이슨 V10의 경우에는 거치대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이에 비해 삼성 제트 청소기는 기본적으로 거치대가 같이 옵니다. 거치대에는 물걸레 청소 헤드를 비롯하여 총 3개의 청소 헤드가 들어있습니다. 이불이나 카펫용 헤드는 별매로 구입해야 합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에는 여분의 배터리도 하나 더 들어있었습니다. 다이슨 V10은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해서, 청소하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청소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굉장히 불편하더군요. 삼성 제트 청소기는 배터리가 하나 더 있어서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하나로도 보통 사용하는 중간 강도로 40분 정도는 청소가 가능해서, 배터리가 부족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한 달 정도 되었는데, 중간에 배터리를 교체해본 적이 없네요.
사용 편의성
삼성 제트 청소기는 손잡이 상부에 전원 버튼과 강약을 조절하는 버튼이 있습니다. 다이슨 V10은 마차 권총처럼 사용하는 중에는 레버를 계속 당겨야 했는데, 삼성 제트 청소기는 한 번만 눌러주면 되니까 굉장히 편했습니다. 삼성 제트 청소기를 써보니까 다이슨 V10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삼성 제트 청소기는 청소기 헤드가 연결되는 봉의 길이 조절이 됩니다. 체형에 맞춰서 길이를 조절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다이슨 V10의 경우 봉의 길이 조절이 안되는데, 그렇다 보니까 사람에 따라서 무게중심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즉, 체형에 따라 다이슨 V10이 너무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삼성 제트 청소기는 본인의 키에 맞춰서 길이를 조절하면 되니까 편안한 상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무게
다이슨 V10의 무게가 2.5 kg이고, 삼성 제트 청소기가 2.7 kg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할 때에는 삼성 제트 청소기가 더 가볍다고 느껴졌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무게중심 때문으로 보입니다. 본인의 몸에 맞게 길이를 조절해놓고 사용할 수 있다 보니, 느끼는 무게는 삼성 제트 청소기가 더 가벼운 것 같습니다.
흡입력
2년 정도 사용한 다이슨 V10과 삼성 제트 청소기의 흡입력을 비교하는 것이 조금 불공평할 수 있겠지만, 확실히 삼성 제트 청소기의 흡입력이 더 좋습니다. 스펙상으로도 다이슨 V10의 출력은 160 AW이지만, 삼성 제트 청소기는 200W입니다. (참고로 업계에서 AW(에어와트)와 W(와트)는 동등한 것으로 본다고 하네요)
소음
다이슨 청소기를 사용할 때 생각보다 심한 소음에 귀가 아팠습니다. 유선청소기는 본체가 바닥에 있지만, 무선청소기는 본체가 귀와 가깝기 때문에 소음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삼성 제트 청소기의 소음은 들을만한 수준입니다. 주로 사용하는 중간 강도에서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청정스테이션(강추)
삼성 제트 청소기를 구매한다면 청정스테이션은 꼭 구매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보는 것처럼 청소기에서 청소통을 분리해서,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주기만 하면 압력으로 청소통의 하단이 열리면서 먼지가 모두 빨려들어갑니다. 먼지가 하나도 날리지 않아요.
청정스테이션 안에는 먼지 봉투가 들어있고, 먼지봉투가 다 차면 빼서 버려주면 됩니다. 먼지봉투는 소모품입니다.
저도 청정스테이션을 써보기 전에는 "아니 어차피 먼지봉투도 버려야 하는데 똑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슨 청소기를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먼지통 비울 때마다 날리는 먼지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전에도 마스크 쓰고 먼지통을 비웠습니다.
지금은 청소가 끝나면 바로 먼지통을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서 바로 비워줍니다. 청소기도 항상 깨끗한 상태라 기분이 좋습니다.
청정스테이션은 사용할 때만 전원을 켜주면 됩니다.
마치며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났습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청정스테이션을 써도 먼지통의 구석에 먼지가 쌓이는 문제도 있습니다. 사용하기도 편하고, 흡입력도 좋고, 소음도 적은데 불만이 있을 리 없습니다.
그리고 제트 청소기의 보증 기간은 1년이지만, 인버터 모터는 10년, 배터리는 2년의 무상 보증된다고 합니다. 모터와 배터리가 가장 핵심인데, 보증 기간이 이렇게 길다니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 제트 2.0 청소기, 그리고 청정스테이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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