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명동곰돌이, 묵직한 국물과 치킨

    일반적으로 국수 한 그릇은 한 끼 식사로 조금은 아쉽습니다. 국수를 말아 든든하게 한 그릇 먹었더라도 잠깐 지나면 금세 출출해지고는 합니다. 교대역 근처에는 한 그릇을 먹더라도 든든한 국숫집이 있습니다. 바로 가게 그 자체로 이색적인 명동 곰돌이입니다.

    명동 곰돌이는 그 이름부터 특이합니다. 건물의 외관도 어디 서울 외곽에 있을 법합니다. 무엇보다 "참국수"라는 국수라는 것만 알 수 있는 음식과, 또 국수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치킨"을 팔고 있습니다.

    딱 봐도 범상치 않은 가게라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런 명동곰돌이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가게입니다.

    위치, 주차, 그리고 실내

    명동 곰돌이는 교대역 번화가에서 약간 벗어나 위치하고 있습니다. 교대역 4번출구에서 약 5분 정도 골목을 따라 걸어 들어가야 합니다. 지파이브 옆의 금수복국 뒤편의 골목으로 걸어 들어가면 됩니다.

    명동 곰돌이는 약간은 이색적으로 생긴 건물에 있습니다. 나름 알려진 맛집이라는 것을 뽐내듯이 땅값 비싼 교대에 홀로 서있습니다. 입구에는 귀여운(?), 그리고 옛스러운 느낌의 곰돌이 요리사 얼굴이 간판 양쪽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명동곰돌이

    주차는 가게 앞에 3~4대 정도 가능합니다. 차를 끌고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실내 내관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식탁들도 비좁지 않게 배치되어 있고, 한편에는 모자란 반찬을 더 가지고 올 수 있는 셀프바가 있습니다. 화장실은 1층 안쪽에 있는데, 항상 청결합니다.

    영업시간

    영업시간은 매일 아침 11시 30분에 오픈해서, 저녁 9시까지 운영합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오후 3시 30분에서 5시입니다.

    메뉴 및 가격

    곰돌이 메뉴


    저는 처음 곰돌이라는 상호명을 들었을 때 무슨 음식을 만드는 곳인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경양식? 퓨전요리? 도대체 무엇을 파는 거지?

    명동 곰돌이의 대표 메뉴는 참국수치킨입니다. 참국수는 한그릇에 8,000원이며, 치킨은 한마리 18,000원, 반마리 9,500원입니다.

    둘이서 갈 때에는 참국수 두 그릇과 치킨 반마리를 시켜서 먹으면, 항상 만족스럽게 먹고 나옵니다.

    참국수와 치킨의 맛은?

    반찬

    참국수와 치킨을 시키면 김치, 양파무침, 그리고 간장소스가 나옵니다. 간장소스는 치킨을 찍어먹는 소스입니다. 반찬들도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편입니다. 무엇보다 음식들과 잘 어울립니다.

    명동곰돌이 치킨

    참국수와 치킨을 시키면 치킨이 먼저 나옵니다. 치킨은 옛날 시장 치킨을 연상시킵니다. 기름 관리를 잘하시는지 항상 깔끔하게 튀겨져 나옵니다. 무엇보다 닭의 잡내가 거의 없습니다. 저도 닭다리를 참 좋아하는데, 가끔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으면 다리에서 닭 특유의 잡내가 납니다. 명동곰돌이의 치킨은 간장 소스를 찍어서, 양파 무침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치킨에 맥주 한잔이 간절해지네요. 치킨과 함께 나오는 샐러드도 신선하고 좋습니다.

    명동곰돌이 참국수

    명동곰돌이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 그래도 바로 참국수입니다. 참국수는 약간은 두꺼운 면과 걸죽한 국물, 올려진 쑥갓, 그리고 소고기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국물을 한스푼 떠보면 걸죽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한스푼의 국물을 마셔보면, 말그대로 뜨거운 국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면은 쫄깃함이 유지되어 있고, 먹는 동안에도 잘 퍼지지 않습니다.

    참국수는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한, 하지만 누가 먹어도 맛있는 그런 맛입니다. 과한 조미료 맛도 느껴지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묵직한 맛이 인상적입니다.

    김치와 참국수

    처음에 참국수가 나오면 조금 뜨겁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면에 김치를 올려서 먹으면, 열기도 조금 식힐 수 있고, 또 김치와 참국수의 조합이 좋습니다. 참국수는 두꺼운 사기그릇에 나오는데, 덕분에 온기가 오래 보존되는 것 같습니다.

    든든한 한 그릇

    이번에도 가서 맛있게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국수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포만감을 주는 참국수 였습니다.

    특이한 것들이 너무 많지만,

    특이한 각각의 것들이 너무나도 조화로운 명동 곰돌이였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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